독립을 꿈꾸고 있는 스물 둘 남자입니다.

올해 군대를 가는데 전역하면 가족이랑 연끊고 따로 살려고 준비중입니다.

제 밑으로는 여동생이 하나 남동생이 하나 있어요. 장남이죠.

여동생은 외모가 예쁘고 남동생은 운동을 잘합니다. 예. 자랑스러워요.

근데 그게 저에게 쏟아지는 폭언과 비교의 이유가 될 수는 없잖습니까?

물론 저는 여동생만큼 이쁜 짓도 못하고 남동생만큼 운동을 잘 하지도 못해요. 그냥 평범합니다

평범한 인문계열 고등 나와 인서울 대학갔고요 과도 평범한 쪽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동생들에 비해 그렇게 능력이 뒤떨어진다는 생각은 안하고...싶어요

그런데 저희부모님 하시는 소리는 그게 아니네요

장남이라 저한테 기대하시는 게 많은 걸까요

동생들 학교 행사에는 빠짐없이 가시고 저는 선생님이 직접 와보시라고 요청드려서야 겨우.

원서 쓸 때...

당신들 말씀으로는 그게 제 자립심을 길러주는거라고요.

하...............

제가 이집 아들 맞나 싶습니다. 근데 맞아요 생긴걸 보면 어머니 아버지랑 반씩 판박이죠

여동생은 아버지 붕어빵 남동생은 배구선수셨던 어머니 붕어빵

저는 두분의 첫아인데 왜 저한테만 그러시는지 모르겠어요

요즘 외동아이에 대한 편견 포스터가 욕먹던데

전 편견 있어도 좋으니 외동이고 싶습니다.....

넋두리 들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