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플렉스라기엔 너무 오래된...

유명한 드라마에도 있죠, 아들과 딸...

저는 1남 2녀의 장녀고 올해로 결혼한지 8년 된 주부입니다. 30대 후반이고요.

제 밑으로는 아직 결혼 안 한 동생들 둘이 있는데, 막내가 남동생이에요.

딸-딸-아들 순서를 보면 아실듯, 부모님은 아들을 위해 저와 여동생을 낳으셨다고 해도 될 정도로

막내 남동생에게 온갖 사랑을 다 퍼주셨습니다.

저와는 나이 차이가 12살 띠동갑인데

막내 덕분에 제가 대학 졸업 후 벌어온 돈은 거의 다 막내 뒷바라지에 들어갔죠.

비용으로만 따지면 부모님과 제가 같이 키웠다고 해도 될 정도...

근데,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는 말도 있고

아들 키워봐야 아무 소용 없다는 말도 있죠?

저희 친정 막내라는 놈이 딱 그렇더군요.

중고등학교때는 곧잘 공부를 하더니

정말 비싼 돈 들여서 과외 시킨 결과가 재수 해서 겨우 인서울...

그리고는 군대 갔다 와서 팽팽 놀다

지금은 일본에 가서 장사를 한다고 상의도 없이 떠났어요.

아버지 퇴직금 다 긁어 모아서 말이죠.

부모님은 걜 이뻐하셨던 만큼 바라는 것도 많으셨던 거 같은데

막상 일본 가서 자리 잡고 살겠다 하니 허망하신 것 같네요.

평소엔... 아니 동생 태어나고 나서는 따뜻한 말 한마디 없으시던 분들이

애를 봐준다는 둥 가족이니 얼굴도 자주 보자는 둥

아들 떠나고 갑자기 태도가 돌변.

장녀니까 동생들한테 해줘야 된달 땐 언제고

어머니는 가끔 저를 붙들고 동생 욕을 하기도 합니다.

키워놔도 아무 소용 없다나요...

어이가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