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어언 삼삼한 나이. 

금슬 좋은 부모님 덕에 동생만 셋에다가  

막내동생은 나와 열일곱살 차이...중3ㅋㅋㅋㅋㅋㅋㅋ 

나 아니라 누구라도 나와 같은 형제관계를 갖게 되면 

책임감이 생기지 않을 수 없을 것이지만 

사실 성격 검사? 나 상담? 이런걸 받아보면 

나는 구속을 싫어하고 최소한의 의무만 갖고 싶어하는 

프리 라이더... 랄까 자유인이랄까 

이런 천성을 가졌다고 한다. 

사람이 타고 태어나는 성격도 있고 

환경이 만드는 성격도 있다는데 

어느 쪽이 더 큰가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환경이 아무리 바뀌거나 달라도 

바뀌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을 보면 

타고 태어나는 것도 없지 않아 있는 듯. 

게다가 부모님도 항상 장남에 대한 기대 

장남에 대한 책임 

맏이니까 

큰형이니까 

큰오빠니까  

이런 말들을 버릇처럼 하셔서 

어느 정도는 세뇌가 되었지만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아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독립을 해야 할 나이에 모아둔 돈은 별로 없고 

(동생 뒷바라지에 다 들어감) 

휴일에 동생 과제나 봐주고 있자니 한심한 생각도 들고 

뭐가 가슴에서 울컥 올라오더라고... 

이게 홧병인가... 

아, 어깨가 무거워서 빠질 것 같다